개인적으로 이런 반전이 가미된 스릴러를 참 좋아한다.
''그 반전이 무엇일까?''
라는 퀴즈를 스스로 풀어가면서 영화를 좀 더 능동적으로 보고 감정을 더욱 이입해서 높은 몰입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찬가지로 그랬다.
나름대로 아! 이런 반전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방법으로 감상해왔고 또 나름대로 반전들을 미리 많이 맞춰서 퀴즈대회에 나가서 퀴즈를 맞히는 것처럼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도저히 반전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의 반전 예측 내공을 총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 좋게 빛나갔다.
영화의 초반부는 정말 단조롭다. 조금 더 이야기가 진행되면 드러 날 흥미진진함을 숨기기라도 하는 것 처럼...
하지만 단조로운 초반부 부터 중간중간에 떡밥들이 조금씩 등장한다. ''새로 이사 온 집이 익숙하다.''는 강하늘의 대사라던가
이삿집센터 아저씨의 "저분이 형이에요? 아니 그럼 형나이가...?" 하는 대사 모두 떡밥, 즉 힌트다.
그렇게 영화는 2층에 숨겨진 방에서 나는 쿵쿵쿵 같은 소리와 함께 긴장감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긴장감은 더욱더 고조된다.
또한 잘 어울리는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명품연기 덕분에( 특히 강하늘 씨의 도망가는 연기와 모든 사실을 알고 그 절망에 빠질 때의 연기는 관람하는 입장에서 그 역할에 충분이 감정이입이 될 수 있게 해 주었다.) 감정 이입도 잘되었고, 스릴러 장르의 묘미인 긴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가 작품성 있는 영화라고 느낀것은 단지 충격적인 반전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시기인 그리고 사건인 IMF의 희생자들의 처참했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에 영화의 작품성 또한 좋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작품성있는 작품이란 이 작품처럼
재미와 동시에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IMF를 무사히 그리고 잘 대처해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것이다!"라고 미화되었기에.. 그 미화의 그늘에 가려진 IMF의 피해자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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