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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기억의 밤 - 후기, 감상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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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밤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형 유석. 동생 진석은 형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납치된지 19일째 되는 날 돌아온 유석은 그동안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돌아온 뒤로 어딘가 변해버린 유석을 의심하던 진석은 매일 밤 사라지는 형을 쫓던 중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두 남자의 엇갈린 기억 속 감춰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
평점
7.8 (2017.11.29 개봉)
감독
장항준
출연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 남명렬, 이나라, 배성일, 이순원, 정찬비, 이성우, 김현목, 연제형, 이승용, 유인수, 오현수, 최고, 조한나, 임정민, 변동준

 

 

 

 

 

개인적으로 이런 반전이 가미된 스릴러를 참 좋아한다.

''그 반전이 무엇일까?''

라는 퀴즈를 스스로 풀어가면서 영화를 좀 더 능동적으로 보고 감정을 더욱 이입해서 높은 몰입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찬가지로 그랬다.

나름대로 아! 이런 반전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방법으로 감상해왔고 또 나름대로 반전들을 미리 많이 맞춰서 퀴즈대회에 나가서 퀴즈를 맞히는 것처럼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도저히 반전을 예측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의 반전 예측 내공을 총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 좋게 빛나갔다.

영화의 초반부는 정말 단조롭다. 조금 더 이야기가 진행되면 드러 날 흥미진진함을 숨기기라도 하는 것 처럼...

하지만 단조로운 초반부 부터 중간중간에 떡밥들이 조금씩 등장한다. ''새로 이사 온 집이 익숙하다.''는 강하늘의 대사라던가

이삿집센터 아저씨의 "저분이 형이에요? 아니 그럼 형나이가...?" 하는 대사 모두 떡밥, 즉 힌트다.

그렇게 영화는 2층에 숨겨진 방에서 나는 쿵쿵쿵 같은 소리와 함께 긴장감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긴장감은 더욱더 고조된다.

또한 잘 어울리는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명품연기 덕분에( 특히 강하늘 씨의 도망가는 연기와 모든 사실을 알고 그 절망에 빠질 때의 연기는 관람하는 입장에서 그 역할에 충분이 감정이입이 될 수 있게 해 주었다.) 감정 이입도 잘되었고, 스릴러 장르의 묘미인 긴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가 작품성 있는 영화라고 느낀것은 단지 충격적인 반전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시기인 그리고 사건인 IMF의 희생자들의 처참했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에 영화의 작품성 또한 좋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작품성있는 작품이란 이 작품처럼

재미와 동시에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IMF를 무사히 그리고 잘 대처해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것이다!"라고 미화되었기에.. 그 미화의 그늘에 가려진 IMF의 피해자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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